런던 외노자 시절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 채용 공고로 먼저 접했던 해외 구매 대행 플랫폼 트렌비. 패션업계의 스카이스캐너라고 불릴 만큼 IT 기술 기반 최저가 명품 검색이 가능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 내가 트렌비를 접했을 때는 영국에 있는 해외 대구 매행 업체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한국, 독일, 미국 4개국 지사를 두고 110억 원 규모 시리즈 B투자 유치를 받으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렌비의 MVP는 무엇인지, MVP의 핵심 기능은?
트렌비의 MVP는 '전 세계 최저가 명품 검색 서비스 제공하고 판매까지 하는 해외구매 대행 플랫폼' 이다. 명품 브랜드는 국가마다 유행하는 품목을 선별해 선택적으로 유통하는데, 트렌비는 전 세계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대상으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제품까지 최저가로 소개한다.
트렌비의 차별화된 핵심 기능은 바로 AI 검색엔진 '트렌봇'으로 전 세계 명품 최저가를 찾아주는 '세일 스캐너'이다.
이 세일 스캐너로 전세계 명품의 온라인 재고와 세일 상품 정보, 아웃렛 및 특가 오프라인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최저가를 찾아 구매까지 도와준다. 정품 인증부터 사이즈와 부가 옵션, 환율 등을 파악해 사용자가 원스톱으로 구매가 가능해 고객가치를 만족시키고 있다.
실제로 트렌비의 ‘트렌봇’으로 확보한 브랜드는 구찌, 루이뷔통, 프라다, 샤넬, 에르메스 등을 포함해 5000여 종이며 제품 수는 150만 개 이상이라고 한다.
트렌비는 MVP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트렌비 박경훈 대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전 세계 어딘가에서는 계속해서 명품들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 정보들을 모두 모아서 볼 수 있게 만들면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고. 이를 IT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최저가 검색엔진을 만들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8~9년 전만 하더라도 해외 여행 시 명품 아웃렛 코스는 필수였다. 하지만 디지털화 시대에 타 업종에 비해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럭셔리 마켓의 유통 구조에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상품들의 가격과 정보의 편차가 심하고 소량 생산에 따른 물량 확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어 그는 "이를 IT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메타서치(가격비교 사이트) 모델과 온/오프라인에서 정보를 찾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준 O2O 모델을 결합해 트렌비를 탄생시켰다"라고 설명했다.
트렌비가 웹 뿐만 아니라 앱을 만들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급격히 확대된 모바일 소비문화가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좀 더 저렴한 것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던 것이 모니터 앞에서 손품을 파는 것으로 대체되었다면, 이제는 컴퓨터를 켜고 끄는 시간조차 사라진 채 터치 몇 번으로 모바일로 소비가 가능한 시대이다. 또한, 트렌비의 타깃 시장인 국내 명품시장은 15조로 세계 8위, 아시아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온라인 시장의 규모는 1.1조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한다.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침투율은 다른 카테고리 대비 낮은 편이지만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명품 구매 증가와 함께 향후 5년 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래 트렌비 매출 및 월간 순 이용자 수 그래프는 위 예측 결과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트렌비가 고도몰 쇼핑몰 웹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확인 후 공격적으로 웹사이트와 자체 백오피스 시스템을 구축과 앱을 만들고자 했던 궁극적 이유는 고도화된 AI 검색엔진 성능으로 어떤 트래픽이 몰려와도 감당 가능할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다량의 데이터들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미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웹뿐만 아니라 앱 구축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트렌 봇은 현재 하루 3번 전 세계 포진되어있는 명품들의 세일 가격을 수집하고 그중 최저가 분석뿐 아니라 사이즈, 환율까지 자동 분류한다. 앞으로 트렌비의 이용자 수와 상품수 등 처리해야 데이터들과 효율적인 마케팅 및 운영을 고려하여 웹 페이지보다는 앱을 기반한 서비스가 더 적합할 경쟁력 있을 것이라 생각해보았다.
트렌비의 현재 기술 스택은?
현재 트랜비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 스택은 트렌비 기술 블로그(tech.trenbe.com)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간단히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Front-End
트렌비는 프론트엔드 기술로 리액트를 채택했다. 단, 리액트만 사용하여 제한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보일러플레이트와 리덕스를 함께 사용함으로 해소했다. 현재는 네이티브 앱과 리액트를 개발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웹퍼블리셔가 트렌비의 UI를 담당하고 있다.
Back-End
트렌비는 안정성과 추후 스케일업을 고려하여 Java를 선택했다. 현재 트렌드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선택 수 있으나 시스템 운영시 종종 예측 불허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문제 해결할 수 있도록 리소스가 많이 있는 Java를 백엔드 기술 스택으로 선택했다. 특히, 스케일업을 고려하여 기술 선택을 고려한 부분은 트렌비가 현재 빠른 속도로 성공적인 스케일업 이뤄내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다.
API 서비스를 지원하고 어드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스프링 붓을 이용해 데이터를 조회하고 있다. CI솔루션으로 젠킨스와 팀씨티를 이용하고 있으며, C#를 이용해서 크롤링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Middleware
전 세계의 200만 건이 넘는 상품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검색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트렌비는 앞으로 더 많은 양의 트래픽과 대용량의 데이터를 감당해내야 하는 미션을 갖고 있다. 상품수가 많아지면 소팅과 검색에 따라 빠르게 데이터를 줄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현재는 트렌비는 레디스와 엘라스틱 서치를 활용하고 있고, 큐 시스템은 아마존에서 지원하는 기본큐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Infrastructure
초기에는 Azure와 AWS를 함께 사용했지만 현재는 AWS만 사용하고 있고 100개 이상의 러닝머신이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트렌비의 시스템 아키텍처는 아래 그림과 같다. User/Payment/Order/Social/Product 각 서비스별 그룹 아래 DB를 보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로 구성되어 있다. 또 Load Balancer를 통해 부하를 각 서버에 따라 나눠 분산시키고 있다.
트렌비의 현재 조직 구성원은 어떨 것으로 추정되는가?
채용공고 사이트를 통해 현재 트렌비의 조직 구성원은 약 80여 명 정도이며, 각 지사별로 영국 런던: 약 35명, 한국 서울: 약 20명 독일&미국 : 약 20명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해보았다. 지금까지는 기술 개발 및 웹, 앱 구축으로 개발 인력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핵심 임원 영입뿐 아니라 개발, 기획, 마케팅 각 분야별 전문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전반적인 운영 강화와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렌비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앞두고 핵심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조세원 전 야놀자 마케팅 및 고객 경험 총괄 임원과 이종현 전 메쉬코리아 책임자가 대표적이다. 조세원 부대표는 트렌비에서 최고 성장 책임자(CGO) 역할을 맡아 브랜딩,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서비스 기획, 디자인 총괄 등을 필두로 트렌비의 대표 이미지를 구축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구현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종현 부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글로벌 오퍼레이션, 물류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 강화와 트렌비의 새로운 미래를 밝힐 신사업 육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임원 영입 이외에도 개발, 기획, 마케팅 등 각 분야별 전문 인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트렌비는 스케일업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 과연, 개발 스택이 중요한가?
이미 트렌비는 기술 스택을 설정부터 안정성과 추후 스케일업을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에 그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발 스택뿐만 아니라 기획, 마케팅, 물류, 고객센터 등 전반적인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키워나가야 현재 성장세를 유지하며 스케일 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현재 트렌비가 핵심 인원진 영입 이외에도 개발, 기획, 마케팅, 물류 등 각 분야별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스케일업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스타트업에서 개발 스택이 무조건적으로 중요하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트렌비처럼 자체 개발 기술력을 지니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회사에서는 현재 기술 트렌드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유연한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리소스들이 준비되어 있는 기술을 선택하고 그 기술을 다룰 수 있는 개발자 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생겨나고 도태되는 기술들 속에서 단계별 스케일업을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참고 URL :
'PM Bootcamp' 카테고리의 다른 글
[Week 7] 네이티브, 모바일 웹, 웹, 하이브리드 앱의 장단점 비교 (0) | 2020.11.25 |
---|---|
[Week 6] POP - Prototyping on Paper (페이퍼 프로토타이핑) (0) | 2020.11.21 |
[Week 6]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을 이용한 앱 분석 - Calm (0) | 2020.11.19 |
[Week 5] Agile vs Waterfall - 애자일과 워터폴의 차이점 (0) | 2020.11.12 |
[Week 5] Personal OKRs (0) | 2020.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