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 티스토리 블로그가 익숙하지 않아 먼저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려다 삭제해 날려버리는 똥 멍청이 짓을 하고 말았다. 첫 숙제부터 마무리 못해 기분이라 찝찝했다고 조큼 억울했다고 포스팅 늦은 자의 소심한 변명입니다 - 케빈 그리고 동기 여러분
들어가며
좋아하는 프로덕트가 마땅하게 똭! 떠오르지 않아 요 근래 나의 '빵 값' 지분에 큰 몫 자리하고 계신 '중고거래' 앱 서비스 '당근 마켓'을 분석해보기로 한다. 이 포스팅을 쓰기 전에도 당근 거래로 빈티지 울 재킷을 팔고 왔다. 야 - 호
배경
사실, 나는 국내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대로' '즐겨' 이용해 본 경험이 없었다. 대학시절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필름카메라를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빛 좋은 개살구'였다. 너무 실망스러워 그 이후로는 중고거래는 불신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런 내가 중고 거래의 묘미를 발견한 것은 '런던 워킹홀리데이'시절이었다. 3년 동안 외노자로 지내며 잦은 이사 경험해보니 살림살이는 '무조건 미니멀하게'가 중요했다. 일평생 맥시멀리스트로 살아왔던 내가 '반강제적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받았던 곳은 페이스북 한인 중고 장터 커뮤니티였다. 내게 불필요한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거나 팔고 반대로 퀄리티 좋은 물건을 싸게 득템 했을 때의 짜릿한 기분이란. (물론, 새 물건 플렉스하는 기분이 더 짜릿해오) 그 묘미에 빠져 워홀생활 막바지 살림살이를 장만할 때는 혹시 모를 되팖을 생각을 하고 패키징은 꼭 버리지 않는 프로 중고 셀러 면모까지 탑재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귀국할 때는 필요 없는 물건 대부분을 중고 장터에 판매하고 몸은 가볍게 주머니 넉넉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귀국 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약속장소에 바리바리 싸들고 왔길래 물었더니 집에 들어가는 길에 동네에서 당근 거래를 한다는 것이었다.
당근? 당근 거래가 뭐야?! 오 믿을만해?! 이렇게 반신반의 호기심에 당근 마켓 앱을 다운로드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서비스 개요
당근마켓은 '안 쓰는 나의 물품을 가까운 동네 이웃과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모바일 앱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이다.
'당신 근처에서 만나는 마켓'의 준말인 '당근 마켓'은 브랜드 네이밍 그대로 서비스를 정의한다. 이용자 거주지 반경 6km-10km 이내에서 중고거래를 진행하는 플랫폼이다.
당근마켓은 2016년 12월 13억원을 투자받았다. 2017년 10월과 12월에는 각각 100만 다운로드와 월 방문자 수(MAU) 50만 명을 넘어섰다. 성장 속도가 본격적으로 빨라진 건 지난해 5월 소프트뱅크벤처스·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68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였다. 현재 이 회사는 누적 다운로드 2000만, MAU 1000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
사용자
당근마켓 메인 사용자는 중고거래를 하는 사용자, 세컨드 사용자는 지역 업체이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만큼 한 지역에 사용자가 충분히 많아야 한다. 해당 지역 유저 수의 증가를 토대로 지역 업체의 광고 수요도 늘어나고 이는 당근 마켓의 주요 주입원이 된다.
마켓 포지션
당근마켓은 '이웃 간의 거래'를 초점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써 당근마켓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인 홈에는 사용자의 동네 명칭과 함께 중고거래 / 동네 생활 카테고리로 UI 구성했으며,게시글 작성 시 '글쓰기'라는 용어 사용한다.
반면에 중고나라, 번개마켓, 헬로마켓 등 대표적인 경쟁사들 살펴보면 '판매'에 초점을 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공 요인
1) '슬세권'에 집중해 신뢰도 확보
중고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유독 많은 국내 유저들에게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가치는 바로 '서비스가 안전하다는 신뢰'이다. 당근 마켓은 이를 '주거 지역 반경에서만 거래'하는 것으로 해소했다. 아무래도 동네 이웃과 만나 거래하는데 사기를 치거나 덤터기를 씌우기가 상대적으로 힘들 것이다. 이런 당근마켓의 '동네 주민끼리 직거래' 원칙은 유저들로 하여금 높은 신뢰도를 얻을 수 있었고 중고거래 서비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1위로 성장한 주요 성공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4년 반 동안 가장 자주 받은 요청이 ‘다른 지역과도 거래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전 사람이 서울 매물을 사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건 당근마켓의 지향점이 아니에요. 우리는 정반대로 하죠. 사용자가 늘어나면 거래 가능 범위를 되레 줄입니다.”
“당근마켓은 슬세권(슬리퍼 신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집중하는 ‘우리 동네’ 플랫폼이에요. 마을 공동체 일원, 같은 아파트 주민이 서로 필요한 걸 주고받게 하는 것이 당근마켓의 목표죠. 이게 잘 이뤄지려면 사용자들이 근거리에 거주해야 해요. 저희가 거래량이 풍부한 지역의 ‘동네 범위’를 차츰 줄여나가는 이유입니다.”
2) 경제 불황 지속
지속되고 있는 경제 불황에 옆 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물건을 얻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처분해 현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중고시장을 선호하게 되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IT 기술의 발달로 쉽고 편하게 중고 중고 거래 시장 활성화를 가속화시켰다.
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사업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있다. 바로, 중고 거래 시장이다. 중고 거래를 이용하면 판매자는 필요치 않은 제품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구매자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제품을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된다. 이 같은 경향에 힘입어 중고시장의 규모는 2018년에만 20조 원에조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IT 기술 발달로 중고거래 플랫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 “당근마켓”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당근마켓의 목표 : 지역 종합 커뮤니티 꿈꾸는 당근
“동네에서 발생하는 모든 생활 정보를 취급하는 지역 커뮤니티로 진화해 나갈 겁니다. 중고 거래는 물론 부동산이나 구인·구직 정보를 구할 때도 당근마켓을 찾게 하고 싶어요. 강아지 산책시켜줄 이웃을 구하거나 함께 배드민턴 칠 사람 찾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주변을 둘러보면 온라인으로 넘어올 수 있는 생활 정보가 은근히 많습니다.”
당근마켓에 등록된 지역 광고 2000여 개에서 김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서울 강서구의 수학 학원, 노원구의 필라테스 교습소, 경기도 안양시의 영어 공부방 등이 눈에 들어왔다. “기존에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종이 전단 뿌리던 업체들입니다. 참고로 이 중 영어 공부방은 당근마켓에 1만2000원 지불하고 동네 주민 2500명에게 노출됐어요. 어떤 홍보가 더 효과적이라고 보세요?”
지극히 개인적으로
1. 좋았던 점
1) 서비스 톤 앤 매너
당근 마켓은 사용자 친화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얼굴을 볼 수 없는 가상공간에서 딱딱한 어투는 기분 상하기 정말 좋은 요소이다. 당근마켓은 부드럽고 귀여운? 어투(~~요. ~입니당)와 이모티콘을 사용해 친근한 느낌이 들어 매너 있는 거래 분위기를 조성한다.
2) 감성적인 요소
사용자의 프로필 확인 시 매너 온도*,재거래 희망률, 응답률, 후기 등을 시각화해 보여주고, 거래 활동으로 활동 배지 부여하는 등 재미 요소를 부여해 긍정적인 중고거래 경험과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당근마켓 사용자로부터 받은 칭찬, 후기, 비매너 평가, 운영자 징계 등을 반영한 종합 지표
3) 각종 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거래 공간을 흐리는 못난 사람들이 참 많다.
실제로도 AI가 매물들을 검열하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거래 금지 물품을 판매 유사 게시글 하단에 유저가 거래 금지 품목인지 투표하는 메뉴가 별도로 생겨 AI와 유저가 함께 검열해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각종 사고 방지를 사람에게만 맡기는 건 아니다. 짝퉁 물품이나 동물·술·담배 같은 거래 금지 물품을 찾아내는 일은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훈련된 인공지능(AI)이 맡는다. AI가 사진이나 상품 설명문을 분석해 분쟁 소지가 다분한 매물을 미리 골라내는 방식이다. 90%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AI가 믿을 만한 상품 진열을 돕는 일등 공신이
4) 소통의 장
단순히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중고거래 목적 이외 지역 내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동네 구인구직, 생활 정보 및 지식 등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어 가는 것 같아 긍정적이다. 동네 숨겨진 맛집, 거품 없는 진료 병원 등 쏠쏠한 정보들을 얻고 있다.
2.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1) 키워드 설정
관심 키워드 설정 시 모든 지역의 상품까지 모두 알람이 울리고 리스트에 반영되는데, 상품 구매에 관심이 있어도 '우리 동네'가 아니라서 관심 목록에 저장할 수 없다. 즉, 해당 물건을 구매하고 싶을 때는 '해당 물건 유저의 동네' 인증이 필요해 번거롭다.
2) 사고 방지책 강화
판매자를 위한 보호 제도( 얌체 구매자 신고제도)도 생겼으면 좋겠다. 사기 물건을 판매를 신고하기 등 구매자를 위한 보호 제도들은 확인할 수 있으나 반대로 양심 판매자를 위한 보호 제도도 생겼으면 한다. 거래 약속 후 단순 변심으로 거래 취소, 잠수 타는 얌체 구매자도 많다.
3) 분쟁 해결 및 고객센터 개선
중고 직거래 특성상 당근마켓측에서 직접 분쟁 조정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조율과 안내를 줄 수 있는 고객 센터가 개선되었으면 한다. 실제로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메일 뿐이고 이마저도 답변받기까지 수일이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4) 언택트 사회 직거래 방법 고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직거래를 꺼려하는 이용자들도 많아졌다. 이를 악용하여 사기거래와 얌체 거래 취소족도 늘어났다. 보다 안전한 당근 거래가 될 수 있도록 똑똑한 직거래 방법을 제시해 주었으면 좋겠다.
참고 자료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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