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홍보, 마케팅 업무를 경험하며 꽤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과 업무를 해왔던 것 같다. 많은 업무량 및 환경적인 여건으로 인한 어려움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은 연차수가 늘어나도 항상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중 가장 최근이자 어려웠던 프로젝트를 이야기해보고 싶다. 영국 BM 시절 새로운 브랜드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일이다. 담당 업무는 한국 고객을 위한 반응형 웹페이지를 새로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일이었다. 회사 임원진 각 팀의 요구사항을 수렴과 동시 아웃 소싱 팀(웹 기획, 디자인 퍼블리셔, 개발자)에 전달하고 진행상황 등을 모두 파악해야 했다.
굵직하게 이 프로젝트에서 어려웠던 3가지를 열거해보자면,
업무 환경적인 어려움 - 불가피하게 홈페이지 구축을 위한 아웃소싱 팀(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이 한국에 '이미(윗 분의 뜻 대로)' 꾸려져 있는 상태였다. 이 아웃소싱 팀은 기획자 1명 / 디자이너 3명 / 퍼블리셔 1명 모두 프리랜서들로 이루어진 팀이라 팀원별로 업무 가능 스케줄과 영국 한국간의 8-9시간 시차까지 고려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했다.
비용적인 어려움 - 개인적으로 '저비용으로 고퀄리티'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트업 회사의 현실적 여건상 제일 힘든 부분은 '예산'이다. 홈페이지 역시, 저비용으로 고퀄리티의 결과물을 내고 싶었고(이 역시도 윗 분의 뜻대로), 전달한 의견대로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아 의견을 번복하는 일이 늘어났다. 아웃소싱 팀은 개런티 된 페이만큼의 작업을 소화하고 싶었기에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 환경적 비용적인 어려움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몹시 컸던 프로젝트였다. 회사 팀 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도 회사의 입장에 치우쳐 홈페이지에 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고, 프리랜서로 이루어진 아웃 소싱 팀 내의 커뮤니케이션도 부족하여 오해가 생기는 일도 많았다. 일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감정적인 부분이 개입하게 되어 회사와 업체 사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 업무가 지연이 되고 서로 팀 사기까지 저하되는 등 상황이 극에 다르게 되었었다.
보다 원만한 소통과 성공적인 프로젝트 마무리를 위해 업무 외 시간을 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 언어와 지식을 습득하는데 쏟았다. 이는 각 담당 업무를 이해하고 다른 관점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시야를 갖출 수 있었고, 쉽게 아웃소싱팀의 언어를 쉽게 회사 내부 팀원들에게 전달하는데 도움이 됐다. 또한 내부적으로 회사의 입장에서만이 아닌 고객의 입장(사용자)의 입장에서 현 회사 여건에서 실현 가능한 웹페이지 기능들을 추리고 구현할 수 있도록 모두를 설득할 수 있었다. 기획부터 구축 완료 테스트까지 3개월을 계획했었지만 실제로 그 배가 소요된 대장정 프로젝트였지만 결론적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출시할 수 있었다.
그 당시 내 마음을 대변했던 노래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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